【앵커】

프랑스 파리의 명물, 자전거 공유시스템이 해체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때 파리의 자랑거리로까지 꼽혔지만 제대로 된 지원시설이 마련되지 않으며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공용자전거 '벨리브'입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처럼 거치대가 설치된 장소면 어디서나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올 초 운영사를 바꾼 이후 부진의 늪에 빠져 파리 시내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보버 / 프랑스 자전거협회 회원 : 교통수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벨리브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최소 1년은 걸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반납하는 장소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인데, 새 운영사는 지난 3월까지 자전거 반납시설 1천400곳 설치를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절반도 채 설치 못 한 상태, 시민들은 벨리브 대신 다른 공공자전거를 찾았지만 이들 역시 반납 장소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전거를 그대로 버리거나 아예 강에 내다 버리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안 이달로 / 프랑스 파리시장 : 지금처럼 규제 없이 반납 처를 지정하지 않는다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던 중국의 몇몇 도시의 사례처럼 원치 않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파리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업체들을 찾고 있지만 효과를 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 이달로 / 프랑스 파리시장 : '벨리브'가 없는 '전기차와 자전거 공유시스템'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벨리브'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공공자전거 역시 사정은 비슷해 이미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공공자전거 서비스 모두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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