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에 13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중간 선거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무역전쟁 장기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 6천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 집계 결과 지금까지 무역전쟁으로 인한 농가 피해 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

피해 농가들은 정부로부터 직접 자금을 지원받거나 잉여 농산물을 정부에 팔 수 있게 됩니다.

대두와 유제품, 과일, 돼지고기, 견과류 등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입은 미국 내 모든 농축산물 농가가 대상입니다.

퍼듀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협상의 시간을 벌도록 하기 위한 단기적 해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영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폭탄 관세 자체를 멈추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클 슬레터리 / 미국 대두 농민: 오늘 농무부가 발표한 120억 달러 지원 방안은 그저 단기책입니다. 가격하락뿐 아니라 미래 시장이 사라질 테니 손실이 막대합니다.]

또 긴급지원책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이클 슬레터리 / 미국 대두 농민: 지원책 세부사항이 명확지 않아요. 아마도 선거 한 달 전까진 불투명할 겁니다. 선거용일 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농업지대, 이른바 '팜벨트' 4개 주에서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