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지난 4월 4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이자 필리핀 최고의 휴양지로 평가받아 온 보라카이가 환경 오염 등의 이유로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발표 이후 대략 4개월 만에 필리핀 환경부 장관 로이 시마투(Roy Cimatu)는 오는 10월 26일 보라카이를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개월 만에 공개되는 보라카이는 이전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환경 정화를 위해 폐쇄를 결정한 필리핀 대표 휴양지 보라카이가 10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공개된다. (사진=필리핀관광부 제공)

지난 4월 보라카이 폐쇄를 결정하고 난 뒤 필리핀 당국은 복구 프로젝트를 위해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했다. TF 팀은 총 13억 6천여 페소(한화 275억 6천만여 원)의 비용을 투자해 각 리조트마다 자체 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섬 내의 습지가 남아있는 6개 지역의 불법 거주자들을 이주시키는 등 보라카이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라카이 재개장 이후에도 TF 팀은 환경법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TF 팀의 환경법에 따른 제재와 더불어 필리핀 관광부 역시 지속 가능한 보라카이를 위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야트(Bernadette Romulo-Puyat)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자연을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보라카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준수하는 시설만을 허가할 예정이며 관광부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시설은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7년 한해 약 160만여 명의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그중 보라카이에는 35만6644명이 방문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인의 선호 관광지인 보라카이의 재개장과 더불어 올해 연말까지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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