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 세계 동물들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든데 한 겹 더 겹친 동물들은 얼마나 더울까요.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동물들의 모습 보시죠.

【아나운서】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는 동물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평소 더위에 강하다고 자부하던 코끼리마저 물 속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먹기라도 하면 더위가 가실까.

원숭이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얼음과자만 핥고, 하마는 수박 한 덩이를 한입에 박살 냅니다.

[네덜란드 동물원 사육사 : 오늘처럼 무더운 날 1주일에 1-2회 정도 제공합니다. 다양한 맛 때문에 동물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얼음 덩어리는 빼놓을 수 없는 피서법입니다.

얼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열을 식히는 알파카는 더위가 그저 빨리 가시기만을 바랍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는 판다는 아예 얼음을 안고 품에서 뗄 줄 모릅니다.

[주 양 / 중국 사육사 : 35도 정도 되면 얼음이 9톤 정도 필요하지만 38도 이상부터는 열사병 예방을 위해 두 배의 얼음이 필요합니다.]

빙하와 살아가던 북극곰은 요즘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

물에 들어 가도 얼음 과자를 먹어도 도통 더위를 쫓을 수 없습니다.

백조들은 아예 시원한 장소를 찾아 겨울까지 피난길에 오릅니다.

[올라프 / 독일 백조 사육사 : 안타깝게도 백조들 몇 마리가 죽었는데, 높은 기온과 그로 인한 수질 때문으로 보입니다. 동물 안전을 위한 예방조치가 필요합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지칠 대로 지친 동물들, 어느 때 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월드뉴스 조은유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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