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멕시코에서 감금당한 채 학대를 받던 11명의 어린이가 구출됐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감금된 상태에서 학교 총기 난사 훈련을 받던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뉴멕시코주 인근 버려진 임시 주거 시설.

밖에서 보면 그냥 타이어와 플라스틱 더미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반지하 상태의 이동식 주택입니다.

경찰이 급습한 결과 무려 11명의 어린이가 감금됐던 곳입니다.

어린이들은 모두 제대로 먹지 못해 야윈 데다 누더기를 걸친 채 발견됐습니다.

[제이슨 리얼 / 타오스 카운티 경찰 : 마실 수 있는 물은 물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사람들 모두)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로 보이는 유해까지 발견되며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와하즈와 그의 동료 등 5명에 대한 수사에 집중했습니다.

[제리 호그레프 / 보안관 : (현장에서) 남자아이 시신 1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은 검시관 사무소에 인계하였으며, 아직까지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1개의 중범죄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는데, 재판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공소장을 통해 "범인이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 감금한 어린이들에게 훈련까지 시켰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 "범행에 사용한 신형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주 경계를 넘어 이동시키기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임시 주거시설 한쪽에서 사격장을 발견했다고 전했고, 이웃 주민들 역시 정기적으로 총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으로 뒷받침했습니다.

체포 당시 소총과 권총, 탄환 등을 소지하고 있던 범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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