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자네 또 휴가 쓰나?"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다. 휴가를 쓰지 않고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용기를 내서 긴 연차를 쓰자니 복귀 후를 생각하면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에 라오스 전문 여행사인 라오스스토리가 짧지만 알찬 2박3일 여행코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꾸밈없이 순수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방비엥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사진=라오스스토리 제공)

사실 라오스 2박3일 여행은 항공 스케줄 때문에 거의 2박4일에 가깝다.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들이 오후 5시 이후인 밤 출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어 비엔티안 공항에 도착하면 이미 밤이기 때문. 이런 제한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라오스 2박4일 패키지상품이 등장했으며 루앙프라방은 시간과 거리상의 문제로 방문하지 않고 비엔티안과 방비엥 두 지역만을 여행한다.

한국에서 라오스를 떠나는 국제선은 모두 수도인 비엔티안 왓타이 공항으로 향한다. (사진=라오스스토리 제공)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금요일 오후에 반차를 쓰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하면 된다. 비엔티안에 도착하면 깔끔하게 그날은 비엔티안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 본격적인 여행은 다음 날부터다. 호텔 조식을 든든하게 먹은 후 방비엥으로 이동하는 차에 몸을 싣는다. 방비엥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열대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한 라오스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송강은 방비엥 시내를 가로지른다. (사진=라오스스토리 제공)

방비엥에 도착하면 재빨리 방비엥 호텔 체크인을 마친 후 물동굴과 카약킹을 즐기기 위해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다. 방비엥 송강에서 여유롭게 오후의 햇살을 즐기면 어느덧 둘째 날도 저물어 간다. 이후엔 방비엥 사쿠라바 같은 유명 술집에서 저렴한 물가에 감탄하며 비어라오 한잔과 함께 그간 받아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버기카를 타고 라오스 곳곳을 누벼보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사진=라오스스토리 제공)

일반적인 3박 5일 라오스 패키지여행이라면 세 번째 날에 긴 시간을 활용해 액티비티를 즐기겠지만 2박 3일은 오전 시간에 알찬 방비엥 액티비티를 정복해야 한다. 오전 시간에는 방비엥 버기카 혹은 짚라인 등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추천한다. 만약 수영을 좋아한다면 방비엥 블루 라군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좋다.

방비엥에 있는 작은 호수인 블루라군은 다이빙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라오스스토리 제공)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비엔티안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비엔티안에 도착하면 첫날 아쉽게 하지 못했던 시내 구경을 하거나 쇼핑을 하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 시간을 기다린다. 그 후 오후 9시~11시 사이에 리턴 항공기에 탑승하면 된다.

한국에 돌아오면 오전 5시~7시 정도가 된다. 체력이 허락된다면 이날 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즉 반차만으로 라오스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라오스스토리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가능했지만 그간 시도한 적이 없었던 2박4일 패키지여행을 최근 오픈했다"며 "연차 1일을 쓰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하는 현대 직장인들에게 라오스 2박4일 패키지여행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돌아오는 가을은 라오스 날씨가 1년 중 가장 좋을 때다. 라오스 전체를 돌며 배낭여행을 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짧지만 알차게 짜인 라오스 2박4일 스케줄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협조=라오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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