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는 국민 필독서인데요.
인천이 친필 서명본을 확보하면서 한국근대문학의 메카로 부상할 채비에 나섰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본 재판장은 김창수에게 조선 형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다.]

백범이 20대 청년 시절, 인천에서 사형수로 투옥됐을 당시 상황이 담긴 영화입니다.

인천에서 두 번째 옥살이를 할 때는 인천항 축항 공사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청년 김창수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로 다시 태어난 곳이 바로 인천.

선생의 자필 서명이 담긴 '백범일지' 두 권이 인천의 품에 안겼습니다.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 초판이 나왔고,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서명본은 그가 암살당한 해인 1949년 독립운동을한 동료에게 건네진 책입니다.

백범은 총상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아 필체가 흔들렸는데, 이 책에도 그 독특한 필체가 남아있고,

해방 이후 호인 '관화'와 이름이 새겨진 인장 2개도 찍혀있습니다.

[함태영 /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 : 자필 서명본이라는 가장 큰 의미가 있고…. 백범일지는 우리 근대문학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수필 중의 한 권입니다.]

서명본이 빛을 보면서, 독립운동사는 물론 인천과 백범에 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식 / 한국근대문학관 관장 : 문학관은 자료를 통해서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한국근대문학관은 국내 최고의 컬렉션으로 위상을 갖기 위해서….]

인천이 문화 자산을 차곡차곡 채워가면서 '문화 불모지'란 오명을 지워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김재춘 / 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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