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없이 거리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노숙인들이 인문학을 만나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문학 교육을 통해 배운 미술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5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품질관리 전문가였던 42살 김위수 씨.

4년 전, 게임 중독에 빠져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되자, 결국 사회 생활을 접고 거리에서 방황했습니다.

그런 김 씨가 요즘 새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술치료가 큰 힘이 됐습니다.

[김위수 / 미술치료참여자 : 자신감이 없었는데. 그림이 하나씩 완성 되어가잖아요. 나도 할 수 있는 자신감 성취감이 생기더라구요. 새로운 것을 배우니까 활력소도 되고….]

30살 이병주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갈 곳이 없어지고, 삶의 의욕을 상실했으나,

인문학 교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병주 / 미술치료참여자 : 제 자화상인데요. 평소에 (성격이)워낙 밝다보니까 그림도 밝게 표현해 봤습니다.]

이들 두 사람처럼 인문학 교육에 참여한 노숙인 32명이 학습 과정에서 배운 미술 실력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회화는 물론 판화와 팝아트, 설치 작품 등 3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9개월동안 진행되는 교육 과정을 담은 동영상은 홀로서기에 나선 노숙인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승녀 /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 소장 : 무언가를 해 본 경험이 나의 믿음을 만들었고 믿음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복귀하여 어떤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발전하는.]

전시회는 수원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조성범 / 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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