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지난 13일 프랑스 관광청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항구 도시 르 아브르(Le Havre)를 소개하는 '르 아르브의 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브르 시장 및 르 아브르 관광안내 사무소 대표직을 겸임하는 뤽 르모니에 시장을 포함한 17명의 르 아브르 대표단이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을 비롯한 150여 명의 여행업계 관계자, 기자,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르 아브르의 밤' 행사는 르 아브르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 전시회, 르 아브르를 배경으로 가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크로마키 포토존, 르 아브르 관련 퀴즈 대회 등으로 꾸며졌으며 르 아브르 시의 매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했다.

뤽 르모니에 시장은 "르 아브르 관광청은 2013년 한국을 홍보 우선순위 국가로 지정한 이래 한국의 여행사들과 팸투어, 관광상품 개발 등 활발한 협력을 이어 왔다"면서 "프랑스로 여행을 온다면 인상파의 탄생지인 르 아브르 지역을 반드시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르 아브르'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노르망디의 항구 도시다. (사진=르 아브르 관광안내사무소 제공)

르 아브르는 파리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1517년 프랑수아 1세의 지시로 건설돼 반세기 넘게 대서양 횡단의 출발지 역할을 했다. 또한 파리와 철도로 연결되면서 19세기 중반부터는 다양한 수상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도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세계 2차대전으로 도시의 80%가 손상되는 불행을 겪었으나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를 비롯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국가 주도의 르 아브르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오늘날 '바다의 맨해튼'이라는 별명과 함께 20세기 도시계획의 본보기를 보이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 했다.

현재는 노르망디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동시에 1만3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생활하는 젊음과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르 아브르를 방문한다면 인상파를 대표하는 모네의 명작 '인상, 해돋이'가 탄생한 르 아브르 항구와 현대 미술관(MuMa)은 절대 놓치지 말자. 이곳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방대한 인상파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예술의 세계에 흠뻑 취하기에 좋다.

생 조셉 교회 내부.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르 아브르 관광안내사무소 제공)

오귀스트 페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생 조셉 교회(l’église St. Joseph)도 반드시 둘러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1944년 르 아브르 폭격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1만2768개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신비하면서도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이어 커피와 무역도시로 유명했던 르 아브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갓 볶아낸 커피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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