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 함이 선을 보였습니다.
'바다의 암살자'로 불리는 잠수함 건조에 뛰어든지 26년 만에 거둔 쾌거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하나! 둘! 셋! 삐이익!

진수도끼로 테이프를 자르자 박이 터지며 뱃고동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3천t급 도산안창호함이 첫선을 보이는 순간입니다.

우리 기술로 제작한 잠수함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합니다.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입니다.]

실제로 해상안보 수호를 위한 자체 대응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규모에 걸맞게 탄도미사일용 수직발사관 6개에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가 탑재됩니다.

북한의 SLBM은 물론 주변국 군사위협까지 억제할 전략무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정찰위성, 탄도탄 공격·방어능력, 잠수함 전력, 이런 분야는 전략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과거 우리를 침탈했던 대주변국 위협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방위산업 경쟁력도 향상됐습니다.

선진국보다 100여 년이 늦었지만 26년 만에 독자설계·건조능력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산화율도 크게 높였습니다.

장보고-Ⅰ 사업 당시 33.7%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6.2%가 우리 장비입니다.

장보고-Ⅲ급의 3차 사업 때는 90%선에 이를 것으로 군과 조선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 1천400t급 잠수함을 인도하면서 수출국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인 대만, 필리핀에도 수출이 타진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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