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 판자촌 구조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판자촌으로 통하는 도로까지 무너지며 50명 넘는 생명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태풍 망쿳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난 필리핀 벵게트주의 광부 난민촌.

삽질을 하던 구조대원이 아예 손으로 진흙을 퍼내기 시작합니다.

이곳으로 통하는 도로가 산사태로 무너지며 중장비 반입이 어려워지자, 맨손 구조에 나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은 점점 굳고 있어, 매몰된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구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타울리 / 수색구조 지휘자 겸 엔지니어 : 매뉴얼대로 하고 있습니다. 곡괭이와 삽으로 일일이 흙을 퍼내고 나르느라 수색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3백여 명의 군경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까지 구조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작업이 더딘 데다 추가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넬 바힝완 / 이토곤 시의원 : 수색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규모 광산에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는 등 광산업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광산 업체들은 여러 오염물질을 방치해 이토곤을 오염시켰습니다.]

슈퍼태풍 망쿳에 70명 넘게 숨지고 2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필리핀,

상처를 치유하기도 전에, 올해 안에 최다 5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전해지며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조은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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