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디나 파월이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에 머무르겠다는 뜻을 전한 것인데, 현재 미국의 외교적 난맥상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디나 파월을 좋아합니다. 디나 파월은 백악관 업무를 훌륭히 해냈고, 잠시 민간 기업으로 돌아갔지만 항상 백악관 복귀를 원했습니다. 파월은 이번 정부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절했습니다.

가장 유력 후보였던 만큼 대사직을 고사하면서 상황도 꼬였습니다.

파월은 후보 지목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친정인 골드만삭스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파월이 긴장 관계에 있는 존 켈리 비서실장 등 백악관 내부 반발에 부딪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언론인 실종과 관련해서 미국과 사우디와의 긴장 관계가 고조된 것 역시 아랍계인 파월 임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말도 흘러나옵니다.

이집트 카이로 출신의 이민 1.5세대인 파월은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 등을 뒷받침했습니다.

파월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에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며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렸습니다.

파월이 물러나며 후보군 물색에 나선 백악관은 수전 코멘 재단 창립자인 낸시 브링커를 차기 대사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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