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협상이 막판에 또 삐걱대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입니다.

【뉴스캐스터】

브렉시트 협상이 또 불발됐습니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 대표가 현지시간 14일 브뤼셀에서 1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바르니에 대표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 등 몇몇 핵심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드보더'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을 지날 때 여권 확인이나 통관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드보더를 피해야 한다는 데는 양측이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안전장치' 아이디어를 낸 건 EU 측.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는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안에 둬 이동을 자유롭게 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아일랜드와 국경이 생기면 영토 통합성이 저해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미니크 랍 /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안전장치 마련에 합의하려면 안전장치가 임시여야 하고 총리가 재차 언급해온 조건에도 맞아야 합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시하는 조건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을 관세동맹에 머물도록 하자는 것.

EU 측은 좋은 것만 골라 먹는 '체리피킹'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열린 이날 협상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던만큼,

정상회의 전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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