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남과 북, 유엔사령부 간 3자 협의체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지난 1976년 8월): 도끼와 곡괭이를 마구 휘둘러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하고,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측 경비병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976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졌던 도끼만행 사건.

이 사건 이후 JSA 안에서 남북 군사구역 구분은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던 관행 대신 콘크리트 턱이 설치됐고, 초소도 분리됐습니다.

그런데 42년 만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습니다.

'JSA 비무장화' 실무를 다룰 남북한·유엔사 협의체가 본격 가동됐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기대 조치는 초소 해체와 재배치입니다.

우선 JSA 내부에 있는 양측 초소 9곳이 없어집니다.

이어 북측 구역에 남측 초소 1곳, 남측에도 북측 초소 1곳이 교차로 신설됩니다.

경비인력끼리 왕래할 경로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화기·감시장비 조정·철수도 동시에 이뤄집니다.

군은 유엔사와도 사전 협의를 했던 만큼 이달 안에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종건/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지난달 19일): 유엔사와 미 경로를 통해서 미국 정부와 협의했던 사안들입니다. 미국과의 불협화음이 나면, 오히려 이행이 깨지는 구조를 스스로 연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JSA 참관·관광객들도 상호 구역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협의체는 향후 JSA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운영방식도 조율해나갈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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