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년 넘게 내전을 치르고 있는 예멘이 최악의 기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엔은 내전이 계속된다면 3개월 이내에 1천2백만 명이 굶주림에 허덕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터】

팔다리는 앙상하게 뼈만 남았고, 머리는 힘없이 축 늘어집니다.

[아이다 알사디크 / 소아과 의사 : 아이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급성영양장애와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3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1백8십만 명은 영양실조로, 40만 명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내전이 계속될 경우 예멘 인구 5명 중 2명이 기아에 허덕이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내전이 계속된다면) 총 1,340만 명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식량난의 원인 중 하나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호데이다항 봉쇄.

물류의 70% 이상이 오가는 호데이다항이 집중 공습을 받으면서, 국제구호기구의 구호 물품도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르베 베르우셀 / 유엔 세계식량계획 대변인 : 곡물 비축량 5만1천 톤을 들여올 수 있다면, 매달 370만 명이 추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연합군은 반군 장악 지역의 시장과 병원, 학교 등 민간인 시설까지 무차별적으로 공습하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13일에도 호데이다를 공습해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월드뉴스 조은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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