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1년 이후 대규모 시위와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로 곡절을 겪었던 이집트의 관광산업이 올해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고대 피라미드 등 유적지의 공개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터】

이집트 사카라에 있는 4천여 년 전 만들어진 피라미드.

지난달 8일, 이집트 정부는 이 무덤을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했습니다.

'메피'라는 고위 관리가 묻힌 이 피라미드는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고고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자히 하와스 / 이집트 고고학자 : 사카라 무덤은 여느 이집트 무덤과 다릅니다. 무덤 내부에 악어 두 마리가 결혼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다른 이집트 무덤에서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2011년에는 독재자 무바라크를 끌어내리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2015년 이후에는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관광산업도 위축됐던 이집트.

하지만 최근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이집트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관광 수입도 2011년 이전 수준인 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업이 GDP의 10%를 차지하기 만큼, 정부는 회복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카라의 피라미드 공개도 그 가운데 하나.

지난달에는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과 함께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등을 모래로 만드는 이색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 세르비아 관광객 : 모든 작품이 정교한 데다 숨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집트 문화를 비롯해 전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올해 하반기에 이집트 대박물관도 부분적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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