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마리나베이(싱가포르) 박혜영 기자] "한국은 인프라가 좋고 스토리텔링이 강한 나라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와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아시아 최초의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인 'See What's Next Asia'가 열렸다.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 걸쳐 1억 37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 디바이스만 있으면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등 매우 다양한 언어와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작된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유재석, 박민영 등이 출연한 '범인은 바로 너' 외에도 'YG 전자', '라바 아일랜드' 등을 선보이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2019년 1월 25일 공개를 앞둔 '킹덤'은 넷플릭스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이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호흡을 맞췄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즌1이 공개되기 전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며 '킹덤'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는 "'킹덤'은 좋은 스토리와 스크립트 그리고 좋은 감독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기대처럼 한국 콘텐츠와 넷플릭스의 조합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의 협업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 다음은 리드 헤이스팅스·테드 사란도스와의 일문일답

-한국 콘텐츠 시장 크기가 작음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테드 : 넷플릭스가 전 세계 오리지널 영화 중 가장 처음 투자한 것이 '옥자'였다. 한국 시장은 엔터테인먼트 강하고 브로드밴드 시스템 갖추고 있어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영화와 TV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점도 크게 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전략의 중요한 일부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국은 인프라 좋고 스토리텔링 강한 나라다. 최근 서울에 오피스를 열었는데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할 생각도 하고 있다.

- 로맨스 장르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테드 : 한국 작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팝 등 한국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 많은 경영진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드 : 로맨틱 코미디가 뜰 줄 알았더라면 미리 했을 것이다. 회원들이 어떤 시청 패턴을 갖고 있는지 보면서 배워나가는 중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인재들을 육성해나가는데 큰 관심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자 한다.

- 아마존과 디즈니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테드 : 퀄리티 측면에서 가장 높은 차별점이 있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과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테드 : 한국의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데 기여를 했다고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국가별 가입자 수를 알려드리지 않는다.

리드 : 방송 티비 시청률 중요한 이유는 광고가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는 광고가 없으므로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파트너와도 일하고 싶다.

-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언제 안정화가 될까

리드 : 투자를 하며 성장하는 것이 매출보다 큰 이익을 얻고 있다. 투자는 시청자를 위한 것이며 크리에이티브한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투자가 좋은 방향성인 것 같다. 이 점이 주식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인 것 같다. 지난 5년간 주가가 많이 올랐다.

- 오리지널 투자 전략을 바꿀 생각은 없는가

테드 : 오리지널 전략은 전혀 바뀌는 게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오리지널을 만들어서 전 세계 특히 한국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토리 선택의 기준이 있나. 킹덤 어떤 매력이 느껴졌나

테드 : 좋은 스토리와 스크립트가 중요한 요소다. 좋은 감독이 있다면 더 좋다. '터널'이라는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김성훈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킹덤'은 좋은 스토리와 스크립트 그리고 좋은 감독을 갖추고 있다. 장르를 넘나들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도 비슷하다. 이런 식으로 스토리텔링이 점점 강화해져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강해져 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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