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가 도심 스모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죽 금지 등 정부가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득 찬 미세먼지가 가스실을 방불케 합니다.

깜깜한 밤 운전하듯 도로 마다 전조등이 켜졌고

인도의 명물, 인디아 게이트는 먼지 속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세계 최악, 인도 스모그가 또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인도는 매년 이맘때 농민들이 논밭을 태우면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난방을 위해 태우는 쓰레기는 물론 낡은 경유차매연까지 더해지며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맘타 / 주민: 스모그 때문에 숨쉬기 힘들고 눈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도 원인입니다.

폭죽을 터뜨리며 복을 비는 행사인 만큼, 폭죽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아 인도 뉴델리 공기질 지수는 측정 한계를 넘은 999.

하루 2시간만 폭죽을 터뜨리고, 노후차 운행까지 금지시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세트윈더 싱 / 주민: 정부의 노력에도 폭죽은 계속 터지고, 낡은 경유차는 여전히 도로를 활보하고 있어요.]

일부 청소년들은 집회를 열고 대기오염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야 / 여학생: 벌목을 중단하고 대기오염을 줄여주세요. 건물을 많이 세우면 더 나빠질 거예요. '디왈리' 때 폭죽을 터뜨리지 말아주세요.]

인도 정부는 노후차 압수 등 강화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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