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덜란드의 한 방송인이 자신의 법적 나이를 줄여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나이 때문에 취업은 물론 데이트마저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인데,

이름도 성별도 바꿀 수 있는 세상에서 왜 나이만 안 되느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네덜란드 방송인 에밀 라텔반트가 행정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신의 법적 나이를 20살 줄여달라는 것입니다.

1949년 출생한 그의 나이는 올해 69살.

하지만 그는 49세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에밀 라텔반트 / 방송인: 69살보다 훨씬 젊다고 느끼지만 법적 나이 때문에 고통받고 있어요.]

라텔반트는 나이 때문에 직장을 구할 때도 대출을 받거나 데이트 앱에 가입할 때도 제약을 받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에밀 라텔반트 / 방송인: 대출도 불가능하고 데이트 앱에 가입하려면 나이를 49살로 속이라고 말하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요.]

이름도 바꿀 수 있고 성별도 바꿀 수 있는데 왜 나이만 바꿀 수 없냐고 반문한 그는 의료진 측정 결과 신체 나이가 45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밀 라텔반트 / 방송인: 다시 49살이 될 수 있다면 제 앞에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거예요.]

만약 나이 변경을 허용해준다면 지금 받고 있는 연금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내놨습니다.

네덜란드 법률에 따르면 법원은 4주 안에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판례가 없는 만큼 회의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