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천시의 한 공원에 조성된 시립 축구장에서 경기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이 속출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축구동호회원들은 인조 잔디 시공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장 한 가운데에 갈라진 틈을 메운 흔적이 양쪽 골대까지 이어집니다.

지난해 10억여 원을 들여 새로 인조잔디를 깔았는데 얼마 안 돼 잔디 곳곳이 갈라지는 하자가 발생한 것.

축구동호회원들은 축구장이 아이스링크를 떠올릴 정도로 미끄럽다며 시공에 하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강홍원/축구동호회 회장: 짧은 잔디 상태에서 거기 위에 모래를 깔아놓고 그렇다보니까 날씨가 춥게 되면 미끄럽고 근본적인 문제는 밑에 공사자체부터 문제가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해요.]

잘못된 시공으로 상당수 회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부상을 피해 축구장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동호회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윤영준/축구동호회 회원: 제대로 된 인조잔디구장이라고 하면 다치지 않았을 쇄골을 다치면서 여기 철심을 박고 회복중인 회원도 있고요.]

이에 대해 부천시는 축구 관계자들이 요구한 인조 잔디 35mm 제품을 사용했고, 시공 방식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축구장의 안전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는 만큼 다음 달 규사를 제거하고 충전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축구동호회원들은 단순 보수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면 보수를 요구하고 있어 축구장 안전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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