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는 자신보다 5배는 더 큰 소에 맞서 싸우는 청년이 있습니다.

'관우'라고 불리는 중국식 투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인데, 소를 창으로 찌르는 스페인식 투우와 달리 힘과 기술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아나운서】

소뿔을 잡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합니다.

소가 지치냐 내가 지치냐 투지의 싸움입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자신보다 5배는 더 큰 소에 맞서 힘과 기술을 겨루는, 중국식 투우 '관우'입니다.

중국 소수민족 후이족의 민속놀이와 중국 전통 무술 쿵푸가 결합된 스포츠로, 6년 전 부터 관우라는 명칭으로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하이와 / 쿵푸 코치: 중국의 투우는 무술의 정수를 담고 있어요. 소를 바닥에 넘어뜨리기 위해서는 수련을 통해 기른 강철같은 몸과 폭발적인 힘이 있어야 하죠.]

수많은 젊은이가 도전하는데, 24살 런주절도 무술인이자 투우사로 나섰습니다.

[런주절 / 투우사: 어머니가 아버지와 말을 나누고 오시더니 투우하는 걸 말리셨죠. 여자친구도 좋아하지 않았고요. 하지만 제가 투우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는 응원해 주고 있어요.]

큰 부상 없이 시합을 치르고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소의 건강까지 돌보는 것이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격 조건입니다.

[런주절 / 투우사: 소는 경기장 안에서는 적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이자 동지예요. 같이 훈련하고 같이 경기에 나서니까요.]

'관우'의 명맥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꿈이라는 런주절.

오늘도 적이자 동지인 소와 함께 경기장을 누빕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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