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협상이 답보하는 가운데 한동안 침묵했던 북한이 담화를 통해 미국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제재 등의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의 길은 영원히 막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협의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대북제재와 인권비판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한반도의 영원한 비핵화는 막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최대 압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관계 개선의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담화가 외무성 등 기관 명의보다 격이 낮은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개인 담화 형식을 취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비핵화 협상과 남북협력사업의 제재면제 등을 논의합니다.

특히 워킹그룹 2차 회의를 통해 교착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상황을 평가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이 모색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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