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한반도와 반대편에 위치한 호주는 1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특히 호주의 계절은 한반도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국내 여행객들이 추위를 혹은 더위를 피해 호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자칫하면 호주의 공휴일에 방문해 모든 상가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헤프닝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호주는 전국적으로 모든 이가 공휴일을 즐기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 공휴일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공휴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호주에서 가장 큰 공휴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중요한 날인만큼 축제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건국 기념일, 1월 28일)

호주 전 지역 공휴일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시드니 코브에 영국 함대가 처음 상륙한 날을 기념하는 호주의 건국 기념일이다. 현지의 가장 큰 공휴일인 만큼 축제와 불꽃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진행된다.

만약 이 시기에 호주를 방문한다면 각종 축제 및 행사에 참석해 현지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자.

원래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월 26일이지만 2019년 1월 26일이 주말인 관계로 올해에는 1월 28일이 휴무일로 지정됐다. 

◇ 굳 프라이데이 (부활절, 4월 19~23일)

호주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휴가 시즌 중 하나인 굳 프라이데이. 모든 주와 테리토리에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 간에 걸쳐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전에 미리 호텔과 리조트 등의 숙박을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2019년 굳 프라이데이는 4월 19일 금요일에 시작돼 23일까지 이어진다. 

◇ 안작 데이(4월 25일)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념일인 안작 데이는 1915년 4월 25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호주와 뉴질랜드의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때문에 안작 데이에는  전 지역이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에서 공휴일을 즐긴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8천 여 명의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에게 사랑과 존경, 지지를 보내는 날이기도 하다.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미국, 한국, 유럽 등 대다수의 국가와 달리 여름 시즌에 즐기는 공휴일이다.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크리스마스 데이&이브 (12월 24~25일)

많은 국가가 공휴일로 지키는 크리스마스. 호주 역시 크리스마스를 활발하게 보낸다. 특히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유럽과 미국, 한국 등 대다수의 국가들과는 달리 여름 시즌에 즐기는 크리스마스로 전 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호주의 크리스마스 역시 곳곳에서 산타클로스의 퍼레이드가 열리고, 가정집은 저마다 트리에 온갖 데코레이션을 하거나 정원을 꾸민다. 다만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산타 모자를 쓰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바베큐를 즐긴다는 점이 색다르다. 

◇ 박싱 데이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박싱 데이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호주 전 지역이 지키는 공휴일이다. 박싱 데이는 수세기 전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날에서 기원됐으며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이 모든 국가에 박싱 데이를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개념으로, 소매점들의 재고를 없애는 날로 변형됐다. 따라서 소매점들은 이 날을 맞이해 대규모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됐다.

◇ 뉴 이어스 데이&이브 (12월 31일~2020년 1월 1일)

한 해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하는 뉴 이어스 데이는 호주에서도 공휴일이며 새해 이브인 자정에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된다.  

때문에 이 시기에 호주를 방문한다면 대다수의 상점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의 수도 크게 감소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취재협조=하이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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