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에 뿌려진 불법 사채나 성매매 알선 등 광고 전화번호를 차단하려면 그동안은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요.
경기도가 즉시 전화 연결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사채 광고물이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루에 뿌려지는 이런 광고물만 수백만 장에 달합니다.

행정인력으로는 수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기도가 불법 사채나 성매매 알선 등 유해 전화번호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통신사를 통해 유해 전화를 차단할 경우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자 경기도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3초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이 통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스탠딩】
차단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겠습니다.
(고객이 통화중이어서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상대방이 통화 중이어서 전화를 연결할 수 없다고 나옵니다.

차단 프로그램이 건 전화를 대부업자나 성매매 알선업자가 받으면 경고문이 안내됩니다.

[청소년법 제 19조 1항에 따라 전화번호 이용 중지 요청 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특히 불법 대부업과 달리 성매매 알선 전화번호는 통신사를 통해 차단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전화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유일한 근절 대책입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청소년보호법 상에 차단할 수 있는 근거 장치는 없습니다. 앞으로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서 근절되도록….]

차단을 원하는 불법 대부업체나 성매매 알선 전화번호는 경기도 120 콜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