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장효진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과연 어떨까. 아마 캄보디아를 여행한 적이 있는 이들에게는 '앙코르와트'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쯤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건축물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비롯해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진 타프롬 사원, 바이욘의 미소를 볼 수 있는 바이욘 사원 등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는 여행지다.

캄보디아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캄보디아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더불어 높은 개발 가능성,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있어 동남아시아는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캄보디아가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중에서도 방송, 언론 등 미디어 산업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1인 미디어가 이끄는 채널에 밀려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미디어 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기회의 땅 '캄보디아'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지난 1월 21일 특별한 손님이 한국을 찾았다. 바로 츔 소페아(CHUM Sophea). 그는 TV 쇼,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방송은 물론 PR 마케팅까지 캄보디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리후(Reahu) 프로덕션 대표이자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등장한 적이 있는 캄보디아의 국민 PD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캄보디아의 국민 PD 이자 리후 프로덕션의 수장 '소페아 츔'이 적극적인 태도로 이번 협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효진 기자)

◇ 한국에 방문한 이유와 목적은?

나에게 한국은 아름다운 이미지의 나라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곳에서 난 많은 한국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은 협조적이었으며 에너지가 넘쳤다. 난 그들을 매우 사랑한다.

사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국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국의 포커스미디어와 우리는 미디어, 유통, PR 마케팅 등의 업무를 기반으로 한 조인트 벤처를 만들기로 협약을 끝냈다.

이번 출장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나는 캄보디아로 돌아가 현지에 회사를 설립한 뒤 우리가 논의한 모든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오랜 시간을 들였으며 캄보디아 현지 시장에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한국 기업의 마인드는 어떠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지난 1월 25일 금요일, 강서구 로얄스퀘어호텔에서 한국의 포커스미디어와 캄보디아의 리후 미디어가 조인트 벤처 협약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장효진 기자)

◇ 현재 캄보디아 시장 환경은 어떤지?

캄보디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우리는 새로운 사업에 매우 긍정적이며 특히 한국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캄보디아인들은 한국인을 사랑하며 패션, 뷰티, 콘텐츠 등 한국의 문화에 높은 관심이 있다.

따라서 나는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 시장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 캄보디아는 연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 해외 자본에 대한 개방적인 정부의 태도 등 다양한 매력으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바로 첫 번째 주자로 막강한 자본력에 기반해 캄보디아 산업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은 바로 한국이다. 우리는 한국인과 비슷한 사고방식과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했을 경우 이점으로 꼽힌다. 한국을 사랑하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호의적인 태도와 함께 협조적인 마인드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 나는 한국 기업과 캄보디아 시장이 함께하면 10년 이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아가기 전 일정은 불고기를 먹고 쇼핑몰에서 한국산 딸기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장효진 기자)

◇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언제나 환상적이지만 이번 여행은 특히 사업 파트너이자 나의 한국 친구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그들은 나를 진심으로 대해줬으며 내가 알지 못했던 한국의 다양한 명소들 그리고 한국 시장의 많은 가능성을 내게 알려줬다.

그중에서도 한국 음식과 막걸리 등 전통 먹거리가 가장 인상 깊었으며 미식에 대해 그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 맛은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로 매우 훌륭하고 맛이 있었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성과는 바로 춘천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춘천은 매우 조용했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다. 물론 닭갈비 등 맛있는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춘천을 위해 일하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미디어 관련 기업인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함께 스카이 워킹을 했으며 산에 올라 춘천의 전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춘천의 매력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우리가 계획하는 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주제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또 나는 춘천 여행의 색다른 매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캄보디아로 돌아가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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