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장이 가슴 밖에 붙은 채 태어난 아이, 기억하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작은 몸으로 수술을 세 차례나 이겨내며 기적을 보여줬는데, 드디어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며 잔잔함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온 가족이 미소를 머금은 채 어린 바넬로프를 지켜봅니다.

바넬로프는 태어난 지 이제 14개월 된 여자아이입니다.

건강해 보이지만, 얼굴에 호흡장치를 달고 있습니다.

[나오미 핀들레이 / 바넬로프 엄마 : 너무 놀라워요. 엄청나게 안심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저희하기 나름이에요.]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바넬로프는 눈물 없이는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슴뼈가 없어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일명 심장 전위증, 100만 명 가운데 8명꼴로 발생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인공 가슴뼈를 넣고, 가슴에 난 구멍을 살로 메우는 강도 높은 수술을 무려 세 번이나 받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바넬로프는 영국에서 같은 증상을 가진 아이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패트릭 데이비스 / 소아과 의사 : 작은 몸집의 아이가 제대로 자라주고 있습니다. 미소나 반응, 특징이 모두 정상아와 동일합니다.]

감격의 눈물을 훔친 부모들은 바넬로프를 어떻게 돌볼지 의료진에게 훈련도 받았습니다.

[딘 윌킨스 / 바넬로프 아빠 : 다른 사람은 여전히 경계하지만 목청껏 소리도 지르고 마음 편하게 행동하죠.]

엄마, 아빠의 믿음과 스스로 살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선천적 기형을 이겨낸 14개월 아이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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