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차 평양을 방문했던 미국 협상단이 조금 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협상결과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데 "완전한 비핵화" 카드를 고수하면서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평양에서 시작된 북·미 실무협상.

사흘 만에 협상단이 돌아왔지만,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략적인 얼개는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미 협상단은 오산 공군기지와 평양을 오간 복수의 지원기로 본국과 상황을 공유한 상태.

그런 국무부에서 언급한 안건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가 있어야 북·미 관계 변화, 항구적인 평화 메커니즘도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협정 체결 등 이른바 비핵화 상응조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뜻입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미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 목표는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것과 동일합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로, 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측에서 제시한 비핵화 방법론을 북측에서 얼마나 수용했을지가 관심입니다.

'단계적 비핵화'가 사실상 거부된 상황에서 북측 역시 강경하게 맞섰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럼에도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당장 북한의 경우 협상 기간, '2월 8일 건군절' 행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작년부터 다시 북한이 2월 8일을 건군절로 해서 기념하고 있고요. 아직 중앙보고대회 등의 보도는 없는데요.]

미측도 한·미 훈련 계획을 회담 후에 확정하기로 하는 등 '로키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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