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2월 14일, 오늘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한다는 '밸런타인데이'입니다.

하지만 초콜릿과 꽃이 불티나게 팔리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반기를 들고 나선 나라 등 저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아나운서】

달콤한 초콜릿이 끝도 없이 쏟아집니다.

초콜릿 업계 최대의 대목,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최고급 수제 초콜릿이 큰 인기 속에 불티나게 팔리며 관련 업체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집니다.

[나이젤 맥브라이드 / 비즈니스 SA 대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은 필수죠. 소매업체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반갑고 중요한 날입니다.]

미국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사람은 줄었지만 1인당 소비액은 늘었습니다.

초콜릿보다 반지나 목걸이 등을 주고받으며 1인당 평균 161.96달러, 우리 돈 18만 원 정도를 소비했는데, 작년보다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은 꽃까지 인기입니다.

특히 붉은 장미를 많이 찾는데, 평소보다 2배 비싸게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연인들은 중국과 달리 종이로 접은 꽃도 기뻐합니다.

가격도 높게는 5분의 1까지 저렴해 젊은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알렉스 카스트로 / 종이꽃 플로리스트: 생화는 일주일이면 시들어 버리고 사진만 남죠. 하지만 종이꽃은 영원해요.]

하지만, 연인이 아닌 직장 동료에게 일명 '의리 초콜릿'을 건네는 문화를 가진 일본은 다른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건네야 하는 등 지나친 상업화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에 대한 상징이라고 꼬집으며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예 내가 산 초콜릿은 내가 먹겠다는 여성들도 등장하며 밸런타인데이 신풍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