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대 미국 남성이 지난 40년간 무려 9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자백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얼굴까지 일일이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림 때문에 50여 건의 장기미제 살인사건이 풀렸습니다.

【기자】

종이 한 장 한 장, 여성들의 얼굴이 가득합니다.

미소를 짓기도, 수심에 가득하기도 한 표정이 마치 사진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세상을 등졌습니다.

190cm의 거구로 권투선수였던 새뮤얼 리틀이 지난 40년간 목숨을 뺏은 여성들입니다.

무려 90명, 기억을 토대로 얼굴을 직접 그렸습니다.

79살의 나이였지만 누구를 언제, 어떻게 숨지게 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미치 로버츠 / LA 경찰 : 범죄 대상으로 마약 중독자나 매춘부를 노렸으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릭 잭슨 / LA 경찰 : 권투선수 출신인 범죄자는 주먹을 범죄 도구로 삼았습니다.]

리틀은 마약 혐의로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데, 지난해 11월 갑자기 자백했습니다.

심장병과 당뇨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편한 교도소로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미치 로버츠 / LA 경찰 : 폭력범에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감옥에 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리틀의 자백을 토대로 50여 건의 장기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자 신원도 파악 못한 사건이 수십여 건, 실마리를 기대하며 스케치를 공개했습니다.

FBI는 리틀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였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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