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을 강행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장벽 건설 비용을, 처음 요구했던 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반영하자 극단의 조치를 강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찬성 300, 반대 128.

미 상원에 이어 하원도 국경장벽 건설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시간 넘는 격한 토론 끝에 겨우 결과가 나왔습니다.

[돈 바이어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찬성 300, 반대 128로 나왔습니다. 회의보고서는 재심 청구자들이 상정했던 이의나 동의 없이 채택됩니다.]

하지만 책정된 예산은 13억7천만 달러.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낸시 팰로시 / 미국 하원의장 : (멕시코) 국경에서 비상사태라고 부를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있을 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 관계는 파국을 맞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강행할 방침입니다.

의회 동의 없이 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조치로, 당장 국방예산을 끌어다 80억 달러까지 비용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라 샌더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다양한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백악관은 법률에 의거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겁니다.]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국가비상사태 선포 즉시 의회와 관계는 끝난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마저 역풍을 우려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흐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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