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제 발로 IS에 합류했던 영국 소녀가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밝히며 영국 정부는 귀국을 허용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2015년 2월, 터키 이스탄불의 버스 정류장.

세 명의 영국 소녀가 짐가방을 끌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하기 위해서인데, 실제로 시리아에서 IS 대원들과 결혼했고 임신도 했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후센 아바세 / IS 합류 소녀 아버지 :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뒤틀린) 마음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IS의 패색이 짙어지자 도망쳤고, 갈 곳이 없자 임신 중인 아이를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 것입니다.

하지만 IS 합류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판단력이 낮은 10대 소녀들이라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녀들이 영국을 떠났을 때의 나이는 겨우 15살, 4년이 지난 지금 19살에 불과하다며 정부에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후센 아바세 / IS 합류 소녀 아버지 : 그들은 나이가 어려 국제 정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모르니까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겁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돌아온다고 해도, 테러 집단에 자발적으로 가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문과 조사는 물론 최소 기소까지 거론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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