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시 제부도는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관광지로 유명한데요.
화성시가 이 곳에 국내 최장의 해상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요트 축제로 유명한 화성 전곡항 너머로 신비의 섬, 제부도가 보입니다.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과 낙조가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방파제가 유일한 통로여서 관광객 유치에 한계성을 드러내자, 화성시가 '해상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잇는 해상 케이블카는 2.14km의 국내 최장 길이.

민간투자업체는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탠딩】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는 최근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승인해 사업에 탄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업부지인 고렴섬 일대는 멸종위기 2급인 흰발농게와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저어새, 큰고니 등의 서식지.

특히 케이블카 정류장이 들어설 해안 절벽은 1억 년 전 지구 환경을 알 수 있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탄도분지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혜정 /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다른 곳에는 없는 이런 멸종위기종들이 살아가고 있고, 또 지층들이 남아있고 이것은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키고 랜드마크화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성시는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환영하고 있어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마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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