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사 CEO를 자처하는 당돌한 10살 소년이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 CEO에게 편지를 보내 조언을 구했습니다.

농담으로 스칠 만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인 조이스 회장은 조만간 10살 CEO과 만날 약속까지 했습니다.

【아나운서】

호주에서 가장 큰 항공사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콴타스 항공에 경쟁업체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항공사 운영에 조언을 받고 싶다"며 삐뚤빼뚤 글씨가 빼곡했습니다.

편지를 보낸건 항공사 CEO를 자처하는 10살, 알렉스 자코.

막상 회사는 차렸는데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알렉스 자코 / 오세아니아 익스프레스 CEO : 저는 오세아니아 익스프레스라는 항공사를 설립한 최고경영자입니다. IT, 운영, 기내서비스, 법률담당과 최고재무 책임자도 고용했습니다.]

콴타스 항공의 CEO 앨런 조이스는 웃어넘기는 대신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답장을 썼습니다.

조만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자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앨런 조이스 CEO 답장 : 새 항공사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해줘 감사합니다. 새 업체가 등장했다고 진작에 전해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내어 편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반응에 자코는 물론, 아들의 성화를 못 이겨 편지 쓰기를 도왔던 엄마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타샤 자코 / 알렉스 자코 어머니 : 아이가 편지를 보낸다고 저를 달달 볶았어요. 하지만 귀찮아할 수가 없었어요. 여러 곳을 뒤적여 우표를 찾은 뒤 우체국으로 끌고 갔어요.]

어리지만 진지한 소년의 요청에,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린 항공사 CEO가 응답하며 둘은 조만간 만나 항공사 운영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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