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속 145km의 눈폭풍이 미국 중서부를 강타했습니다.
수백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에 갇히고, 1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콜로라도주 일대가 마비됐습니다.
【아나운서】
거친 눈보라가 사정없이 몰아칩니다.
사방이 전부 백색, 시야가 온통 뿌옇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하나둘 멈춰서더니, 급기야 도로 전체가 얼어붙은 듯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고속도로 고립된 시민 : 아내와 저는 대피소행 버스를 타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피소가 정말 안전한지 걱정돼서 여기 머물기로 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를 강타했습니다.
덴버 국제공항 등에서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사무실과 주택 등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습니다.
콜로라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주에는 겨울 폭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학교와 관공서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폰더랙 / 주민 : 세탁기와 건조기가 갑자기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지하실에서는 물도 솟구치더라고요.]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인데, 이번에는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 수준인 최고 시속 145k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다행히 폭풍의 기세는 잠잠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백 명이 고속도로에 갇혀 있는 등 복구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마이클 핸콕 / 덴버 시장 : 폭풍우 속에서 수많은 시민을 대피소로 대피시키려고 경찰과 시청 직원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30~50cm의 눈이 내린 만큼, 홍수와 산사태를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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