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에서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요구한 미국을 북한이 "깡패"로 비유하는 등 북미가 다시 설전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정찰·전략자산의 투입과 전국 단위의 대규모 방공훈련 등 군사적인 대치 국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군축회의.

북측에서 "이상한 계산법"이라고 비난했던 대량살상무기 폐기가 다시 언급됐습니다.

[일림 포블레티/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많은 결의안에 따라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즉각 발끈했습니다.

"강도"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을 "깡패"라고 거듭 지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차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주용철/북한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 우리는 미국의 계산이 상당히 이상할 뿐더러, 마치 갱스터와 같은 태도는 틀림없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군사적인 대치 국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찰기를 잇따라 한반도에 투입한 미측은 주일미군의 E-3 조기경보기도 전개시켰습니다.

E-3는 단순한 정보수집을 넘어, 유사시 공격기 부대까지 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도 일본에서 수도권 상공으로 날아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여기에 미 태평양잠수함사령부 소속의 원자력잠수함, 일리노이함도 일본에서 출항했습니다.

이에 맞춰 북한은 전국 단위 방공훈련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우방관계도 다지는 등 미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8일): 러시아연방 평의회 대표단이 17일 해방탑을 참관했습니다. 주조 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가 여기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 훈련의 경우 예년과 유사하다"며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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