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가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왕실 일원이 쿠바를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가운데 동맹인 미국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기자】

영국 찰스 왕세자와 부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쿠바 땅을 밟았습니다.

첫 일정으로 수도 아바나의 혁명광장을 방문해 쿠바 독립영웅 영정에 꽃을 바쳤습니다.

나흘 동안 왕세자 부부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우선 찰스 왕세자가 환경보호 활동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재생 에너지 현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음악 스튜디오도 둘러보고 영국 클래식 자동차 소유자들과의 만남도 일정에 포함돼 있습니다.

[루페 푸엔테스 마시아스 / 영국 클래식 자동차 클럽 책임자: 방문 소식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차량들은 왕세자 부부 방문 당일 존 레논 공원에 전시될 것들로 정비 중입니다.]

시민들은 물론 고 다이애나비 추모 공원에서도 찰스 왕세자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마르가리타 레고 / 다이애나 공원 관리인: 공원 관계자 모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다이애나비 아들들의 방문을 기대했지만 왕세자 역시 환영받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쿠바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지하고 있고, 수십 년 간 국민을 억압해 온 만큼 이번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동맹인 미국과도 어긋난다는 의견인데, 영국 왕실은 쿠바의 인권과 자유 존중 의식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세자 부부가 쿠바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시아, 바베이도스 등 카리브해 지역 10개 섬도 들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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