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청와대 전면개편을 촉구하자 민주당은 정쟁에만 몰두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총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장관 임명강행과 김의겸 전 대변인 투기 의혹, 경호처장 갑질 논란을 들며 '나쁜 대통령'이라고도 공격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만하고 불통하고 그리고 야당을 무시하는 청와대, 전면 개편해주십시오.]

다만 민생은 챙기겠다며 장외보다는 국회 내 투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4월 국회를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결사 저항의 속뜻이 김학의 사건 재수사 불똥이 본인에게 번지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아 보겠다고 하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여야 격돌 속에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청문회 무용론'을 놓고 설전이 오가다 한 때 파행했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청와대와 여당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약속)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청문회가 진행돼선 안 된다고 보여집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기들 입맛에 다 맞지 않는고 해서 끝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지 아니 하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 후보자는 진보성향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점을 들어 한국당이 이념 편향성을 문제 삼자 판단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