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정책은 어린 이민자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망명 조정 과정에서 어린 소녀 혼자 버려지게 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자】

11살 엘살바도르 소녀, 로라입니다.

지난해 갱단의 위협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추방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엄마도 언니도 없이 11살 로라 혼자 엘살바도르로 돌아가라는 명령입니다.

[세자르 에스피노자 / 이민자 권익단체 : 4월 10일 제 옆에 서 있는 어린 로라가 추방 명령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라는 물론 엄마도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밖에 없습니다.

갱단을 피해 도망쳤는데 11살 로라만 다시 돌아가야 한다니 앞길이 막막할 뿐입니다.

[실비아 민츠 / 로라 변호인 : 이민 법원의 실수로 로라의 가족들이 위험에 놓였습니다. 해결되지 않으면 로라의 가족들은 헤어지게 될 것입니다.]

로라의 추방은 망명 조정 과정에서 한차례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류상의 실수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당시 출석일을 다시 조정했는데 서류상에서 누락되며 기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세자르 에스피노자 / 이민자 권익단체 : 이민제도가 낳은 엄청난 실수로 인해 11살 소녀가 홀로 엘살바도르로 추방될지 모르는 현실에 놓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민심사국에서 로라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지만 아직 뾰족한 답변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어른이 되면 경찰이 되고 싶다는 로라는 아직은 엄마와 함께 있고 싶다고 속삭입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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