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부대 방문에 이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지도하며 연이틀 군부대를 시찰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 차원의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전날 항공부대 불시 방문에 이어 연이틀째로 신형 무기 시험 현장을 찾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조선중앙TV: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긍지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 개발 완성은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자립적 국방공업 위력에 뚜렷한 과시"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신형 전술유도 무기 제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다연장로켓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략 무기가 아닌 전술 무기라고 밝힌 만큼 탄도미사일이 아니어서 유엔 제재와는 무관합니다.

재래식 무기 과시를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저강도 시위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러 정상회담 개최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 이동 수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돼 현재로서는 전용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갈 경우 두 나라가 북한의 뒷배라는 점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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