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끌어내렸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내려잡았습니다.

지난 1월에 0.1% 포인트 낮춘 데 이어 석 달 만에 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겁니다.

지난해 1월 이후 한 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내린 셈입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감안해 당초 동결 관측이 우세했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은 고용상황은 다소 나아졌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을 우려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1/4분기 중에 수출과 투자의 흐름을 점검해 보니까 그것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을 해서 이것을 반영한데 주로 기인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연 1.75%인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돌아선데다, 국내외 경기 둔화를 고려했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계경기 둔화라든가 교역 증가세 감소,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등으로 인해서 반도체 경기마저 회복되지 않는다면 한은의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도 0.75%포인트로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기 악화를 고려해 금리를 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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