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 사이의 로열베이비 때문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름을 뭐로 정할지 도박사들까지 움직일 정도인데, 로열베이비가 태어나면 무엇보다 국적 문제가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영국이 로열베이비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을 추측하는가 하면 별자리로 성격까지 점칩니다.

[카리스 미로나 / 점성술사 : 로열베이비는 용기와 대담한 자질을 갖추게 될 겁니다.]

마치 브렉시트로 인한 시름을 새 희망으로 지우려 노력하는 듯 합니다.

[라이언 하트릭 / 영국 왕실 팬 : 브렉시트 교착, 난민 위기, 우파 득세, 환경 오염 등 우울한 소식이 범람하는 요즘, 왕실이 어떤 희망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열베이비는 왕자비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됩니다.

[리차드 피츠윌리엄스 / 왕실 해설자 : 아기의 이름은 메건 왕자비의 미국 계보를 따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국은 20만 달러 이상의 재산과 1만6천 달러 이상의 선물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이미 태어날 아기에게는 값비싼 선물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앤드류 맨델 / '버그도프 굿맨' 아동용품 부문 부회장 : (이 자동차 장난감은) 가장 독특하고 호화로운 제품으로 가격은 6천 달러입니다.]

왕자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면 되지만 로열베이비는 성인이 될 때까지 18년간 세금납부의 책임이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연방국세청이 영국 왕실 장부를 들여다 보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 있어 로열베이비라는 축복과 논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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