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트르담 대성당을 두고 프랑스 안에서 논란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복원할지 또 기업들의 거액 기부가 옳은지 의견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웅장한 고딕 양식의 결정체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방식입니다.

우선 불에 타기 전 모습을 완성했던 19세기 건축가 비올레르뒤크가 거론됩니다.

[장 찰스 포제레트 / 비올레르뒤크 재단 : 비올레르뒤크는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 혹은 작업일지에 기록했습니다.]

3D를 이용한 이미지 기법도 나옵니다.

8년 전 레이저 스캔으로 대성당을 데이터해 놓은 만큼 첨단기술을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스테판 머레이 /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지금은 21세기입니다. 21세기 기술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많은 양의 목재를 절단하고 예전 모습 그대로 만드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를 정교하게 표현한 게임도 있는데, 성당 내 예술품의 저작권 때문에 일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무너진 첨탑의 경우는 국제공모할 예정인데 야권에서 중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정치적 충돌로도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앞다퉈 기부한 10억 유로, 우리 돈 1조2천억원에 대해서는 시민들 마저 둘로 나뉩니다.

[바네사 옹기아 / 파리 시민 : 노트르담 대성당은 긴 역사를 품은 파리의 상징입니다. 자금이 빨리 모일수록 재건도 앞당겨질 겁니다.]

[산드린 레제 / 파리 시민 : 거리에 수많은 이들이 고통받는데 성당 재건을 위해 10억 유로를 기부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커다란 문화적 재앙은 하나로 이겨냈지만, 복원과 재건 등을 두고 프랑스 내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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