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수호자 기념비에 헌화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50 국가발전전략을 연계해 공동 번영을 함께 이루어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와 위성 개발, 관광 등 여러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밤에는 28년 간 집권한 뒤 지난 달 물러난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비핵화를 주도한 인물인 만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중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 해체 후 남아 있던 핵무기를 러시아와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자발적으로 폐기했습니다.

이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3000달러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향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과 핵 포기 후 발전상을 설명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누르술탄에서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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