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대통령이 현실의 대통령이 되는 셈인데,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게 한몫했다는 시각입니다.

【기자】

[이리나 베케쉬키나 / 우크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73.2%, 페트로 포로셴코가 25.3%, 무효표가 1.5%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의 선거 캠프가 박수와 환호로 뒤덮힙니다.

이변이 없는 한 젤렌스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 : 선거 운동원, 전문가, 변호사,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는 2015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에서 대통령역을 맡으며 우크라이나의 국민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선도 그 인기의 여파로 파악되는데 부패한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결과인 셈으로, 대선 경쟁자였던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곧바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패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5월부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납니다. 집무실은 떠나지만 정계를 떠나지는 않을 겁니다. 정계에 남아 우크라이나를 위해 제 할 일을 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방 세계에서는 젤렌스키의 성향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친러시아 행보를 일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젤렌스키가 5년간 이어지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한 점 등을 들어 친서방 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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