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리랑카 연쇄 폭탄 테러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29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국이 피해 복구와 사건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원인과 배경은 오리무중입니다.

【아나운서】

스리랑카 연쇄 폭발 테러 사망자가 최소 290명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이 많은 유명 호텔과 부활절 미사가 열리던 교회 등이 공격 대상이었기 때문에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아말 자야코디 / 희생자 유가족 : 처제와 조카를 잃었습니다. 집에서 1~2km 떨어진 곳이에요.]

당국은 일단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배후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스리랑카는 26년간 내전을 벌인 아픈 역사가 있지만, 당사자는 불교도와 힌두교도로, 오히려 기독교도는 중재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만 최근 급진 불교 세력이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슬람 급진 국제테러조직의 현지 조직원이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당국은 체포된 13명의 용의자 가운데 10명을 범죄수사부에 넘기고, 폭발물 운송에 이용된 차량과 용의자들의 은신처를 조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8곳 가운데 6곳의 폭발은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리 : 책임자를 색출하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필요한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겁니다. 스리랑카는 이런 범죄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당국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6시를 기해 통행 금지는 해제했지만, 주식시장 개장은 연기했고 내일까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물에 군경을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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