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이틀 째 격렬하게 충돌해 국회 마비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기 고소·고발전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에 난투극까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격렬한 충돌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아수라장이었던 국회가 지금은 태풍의 눈처럼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여야는 각각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자유한국당의 회의장 점거를 집중 성토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법에 따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 1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한국당을 폭력사태 유발자로 지목하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폭력사태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회 쿠데타와 좌파독재를 저지하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검찰에는 임이자 의원 성추행 혐의로 문희상 국회의장을 고발했습니다.

어제 사개특위 위원 2명을 모두 사보임하는 강수를 둔 바른미래당은 내홍이 깊어졌습니다.

잠시 뒤 5시 의원총회에선 지도부 사퇴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총에 앞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교체된 두 의원에게 사과하고 "좀 더 소통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바른미래당 내분의 향배는 여야 4당 패스트트랙 연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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