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남태평양에 위치한 호주는 청정 자연과 대도시의 조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이국적인 낭만을 선사한다. 광활한 땅만큼이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며 휴양, 관광, 액티비티 등 여행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중 시드니는 호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로 이곳에선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단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싼 나라로 여행 경비가 부담이 돼 망설이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문제가 될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합리적으로 떠나는 게 좋지 않을까.

만약 금액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방학 시즌과 스포츠 경기 및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피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인파로 인해 항공 및 호텔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

오는 휴가 시즌에 시드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호주전문 현지 여행사인 하이호주와 함께 날씨와 가격을 고려해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를 살펴봤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시드니를 방문하면 다채로운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1월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인 나라로 사계절을 기간 별로 보면 여름은 12~2월, 가을은 3~5월, 겨울은 6~8월, 봄은 9~11월이다.

1월은 최고기온 25.9도, 최저 기온 18.7도로 한여름의 시드니를 만끽하기에 좋은 시즌이다. 따라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야 할 필수 품목이다. 단 여름방학이 겹쳐 성수기에 해당하며 항공과 호텔의 가격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1월에는 가장 큰 아트&문화 축제로 꼽히는 시드니 페스티벌(Sydney Festival)이 3주간 열리며 26일 오스트레일리아 건국 기념일에는 바비큐, 불꽃놀이, 축제 등을 즐기는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파라마타 파크에서 열리는 단편 영화제 '트롭페스트(Tropfest)'의 현장 모습. 잔디 위에 담요를 깔고 자유롭게 즐기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2월

여름의 마지막 달로 계속해서 더위가 지속된다. 연중 두 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달이지만 대부분 굵고 짧게 내린다.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즌이라 덜 붐비지만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 마디그라(Madi Gras) 등 시드니에서 손꼽히는 큰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달이기 때문에 호텔 객실이 부족하거나 비용이 올라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마디그라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시, 공연, 퀴어 영화제,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시드니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3월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징후는 바로 낙엽, 특히 거대한 단풍나무다. 이 기간에는 시드니 도심 속 공원을 방문하기 좋으며 방학이 끝난 비성수기로 여행경비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센테니얼 파크에서 즐기는 미식 페스티벌 '테이스트 오브 시드니'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축제 '마디그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퍼레이드 행사가 바로 3월에 열린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는 매년 부활절을 전후로 열린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4월

4월은 서머타임이 끝나는 시기이자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다. 여름의 열기와 습도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며 시원한 밤공기가 쾌적한 여행을 선사한다. 호주에서 가장 긴 연휴인 부활절이 있는 달로 2주간의 방학기간이 포함돼 있으니 기억해두자.

보다 풍성한 호주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4월이 적기다. 호주 최대 부활절 축제인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가 매년 4월 올림픽 파크 쇼 그라운드에서 개최되기 때문.

호주의 문화와 전통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호주 농업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세계 수준의 대회를 비롯해 최고의 동물, 예술, 음식, 패션과 농산물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호주 패션 위크(Australian Fashion Week)는 매년 4, 5월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5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티셔츠와 반바지, 재킷과 청바지 등 일교차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 또한 비가 종종 내리기도 하니 미리 우산을 챙겨갈 것을 권한다.

특히 5월은 시드니 패션위크가 열리는 달로 이 시기에 시드니를 여행하면 화려한 패션문화의 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비비드 시드니 축제 기간이 돌아오면 호주 시드니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해진다. (사진=하이호주 제공)

◇ 6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달로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겨울과는 달리 눈이 내리지 않으며 쌀쌀한 가을 날씨 정도로 두께감 있는 옷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특히 6월은 조명과 음악을 테마로 한 축제인 '비비드 시드니'가 열려 더욱 특별하다.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많은 시드니의 건물들이 낭만적인 빛깔로 물들며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편 하이호주 김시나 대리는 "시드니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3월에서 5월"이라면서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단풍으로 물든 낭만적인 시드니를 만날 수 있으며 방학 시즌이 아니라 금액 면에서도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호주관광청과 함께 선보이는 시드니 기획전에는 가족여행은 물론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여행, 청춘여행, 우정여행, 골프여행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취재협조=하이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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