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이후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전역에서 테러에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 그 분노가 무고한 무슬림들에게 향하며 후폭풍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스리랑카 테러 이후 분노한 주민들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떠나는 것입니다.

[파라 자밀 / 무슬림 여성 : 스리랑카 주민들은 무슬림들을 폭행하고 있습니다. 집주인도 더 이상 살게 해줄 수 없으니 어디로든 떠나 달라고 합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고 쫓겨난 파키스탄 아마디야 무슬림들입니다.

살 곳을 찾아 겨우 스리랑카에 정착했지만, 스리랑카 테러가 발생하며 더 이상 안전한 장소가 아니게 됐습니다.

일부는 일단 이슬람 사원 안에서 생활하지만 스리랑카 주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자히르 아흐마드 / 아마디야 사원 경호원 : 기독교와 불교도인들이 지난밤부터 파키스탄인들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지난밤부터 그들은 파키스탄인들을 공격하고 집을 부숩니다.]

스리랑카 테러 발생 일주일, 무슬림들을 향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무슬림들까지 겨냥해 집단으로 폭행 하거나 집 안으로 돌을 던지기 일수입니다.

[마우라비 무니어 아흐메드 / 아마디야 무슬림 지도자 : 어제는 성난 주민들이 떼로 몰려와 공격하려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무슬림 차원에서도 이번 테러에 대한 아픔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하지만 추가 폭발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며 이들 무슬림의 노력도 번번이 허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양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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