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클래식 음악인들이 중국에서 합동공연을 펼칩니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내일(12일) 오전 10시 30분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사랑의 도시, 평양 상하이 서울' 연주회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아마추어 교향악단인 상하이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이 연주회에는 남측 린덴바움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과 북측 소프라노 김송미가 초청됐습니다.

김송미는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 대리인, 조선 장애자연맹 문화이사, 베이징만수대국제 문화교류 유한공사 총경리, 베이징 만수대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 감독은 지난 10년간 '남북통일 오케스트라' 결성을 추진해왔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연주회 참여는 원 감독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김송미와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 및 국제도시 순회연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연주회에서는 원형준이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연주하고, 김송미는 아리랑과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가운데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드보르자크 연가곡 '집시의 노래' 중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를 부릅니다.

린덴바움은 "최근 국제 정세가 흔들리지만, 연주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불씨가 피어오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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