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의 거점을 공습했습니다.

사우디 유전 피습에 대한 보복인데, 사실상 후티 반군의 뒤에 있는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중동 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기자】

예멘 수도 사나 도심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순식간에 폐허가 된 건물 사이로,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출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와데크 알 쿠드시 / 이웃 주민 : 아이 세 명을 잔해더미에서 구했습니다. 부모의 말이 여자아이가 한 명 더 있다고 해서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이 예멘 후티 반군이 점령한 수도 사나를 공습한 것입니다.

무려 11차례나 공습하며 어린이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이틀 전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원유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입니다.

[아메르 모하메드 / 이웃 주민 : 집 안에 7~8명이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말은커녕 걷지도 못할 정도로 얼어붙었어요. 그렇게 일가족이 폭탄을 맞았습니다.]

사우디는 이란도 겨냥했습니다.

이란은 부인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드론 공격을 한 후티 반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멘 안에서 사우디는 정부군을 이란은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사우디와 예멘에 공격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사무총장은 어떤 식으로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금하고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모든 관계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반발하며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역시 맞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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